| 💬 “난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난소 기능 저하(Poor Ovarian Response, POR)” 또는 “난소 예비능 감소(DOR)” 진단을 받으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배란 자극에도 난포가 충분히 자라지 않거나, 채취되는 난자 수가 매우 적은 경우가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분들께 최근 임상 연구에서 보조 치료의 한 옵션으로 검토되는 것이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사전 처치”입니다. 이 글에서는 안드로겐 보조 치료의 원리, 최신 연구 결과, 그리고 어떤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지를 3가지 핵심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단, 아래 내용은 일반 정보이며 실제 치료 여부와 방법은 본인의 검사 결과·시술 이력에 따라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1. 난소 기능 저하란? — 왜 난자가 잘 나오지 않을까요?
난소 기능 저하(POR)는 과배란 유도 시 난소가 충분히 반응하지 않아, 성숙 난포와 채취 난자 수가 현저히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시험관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국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진단 기준이 사용됩니다.
| 진단 기준 | 설명 |
| 볼로냐(Bologna) 기준 (2011) | 3가지 중 2가지 이상 충족: ① 고령(≥40세) 또는 위험인자, ② 이전 시술에서 저반응 병력(난자 ≤3개), ③ 난소 기능 검사 이상(AMH 저하, AFC 감소) |
| POSEIDON 기준 (2016~) | 환자를 연령·AMH·AFC 등으로 4개 그룹으로 세분화하여 “낮은 예후”를 더 정밀하게 평가 |
| ⚠️ 난소 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관찰되는 상황 • 과배란 자극 주사를 맞아도 난포가 충분히 자라지 않음 • 채취 가능한 난자가 1~3개에 그치는 경우 • 난포 발달 부진으로 시술 주기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 • AMH 수치가 낮거나 동난포 수(AFC)가 적은 상태 |
2. 포인트 1 – 여성에게도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필요한 이유
“여성인데 왜 남성호르몬을 쓰나요?”라는 질문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사실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DHEA 등)은 여성의 난포 성장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신과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며, 난포가 자라는 단계마다 다양한 기능에 관여합니다.
난포 성장 단계와 안드로겐의 역할
| 단계 | 난포 상태 | 안드로겐의 역할 (보고된 기전) |
| 1단계 | 원시 난포 (Primordial follicle) | 휴면 상태의 난포 풀 유지에 관여 |
| 2단계 | 전동 난포 (Preantral follicle) | 난포 활성화 초기 단계 지원 |
| 3단계 | 동난포 (Antral follicle) | FSH 수용체 발현 증가 → FSH 민감도 향상 |
| 4단계 | 우성 난포 (Dominant follicle) | 최종 배란 직전 성숙 과정에도 일부 관여 |
각 단계의 난포 세포에는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용체와 안드로겐 수용체가 함께 존재합니다. 안드로겐이 적절히 존재할 때 FSH 수용체 발현이 증가해 “같은 양의 FSH 자극에 더 잘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동물·세포 연구 및 일부 임상 연구에서 보고되어 왔습니다.
| 🔬 핵심 메커니즘 안드로겐 → 난포 세포의 FSH 수용체 발현 증가 → 난소의 FSH 민감도 향상 → 난포 성장 환경 개선 (보고된 기전) 즉, 안드로겐 보조 치료의 의도는 “FSH 자극에 잘 반응하지 않던 난소가 더 잘 반응하도록 만드는 환경 조성”입니다. |
3. 포인트 2 – 안드로겐 보조 치료, 최신 연구 결과는?
난소 기능 저하 환자에서 안드로겐 사전 처치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들이 누적되어 왔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된 형태는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Transdermal testosterone gel)”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DHEA 경구 복용도 평가되었습니다.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 — 메타분석 결과
난소 저반응 환자(POR/DOR) 대상 무작위 대조 시험(RCT)을 종합한 여러 메타분석에서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 사전 처치의 임상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용되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 지표 | 메타분석 결과 (대조군 대비) |
| 임상 임신율 | 위험비(RR) 약 2.0~2.3배, 95% CI는 1.1~3.9 등 (연구별 차이) |
| 생아 출생률 (Live Birth Rate) | 위험비(RR) 약 2.0배, 95% CI 1.0~3.9 (대상 환자군은 POR/DOR 제한) |
| 채취 난자 수 | 평균 약 1~1.5개 증가 (메타분석별 편차 있음) |
| 주기 취소율 | 감소 보고 |
| 총 gonadotropin 사용량 | 감소 보고 |
| 📌 연구 해석 시 주의할 점 • 위 결과는 “난소 저반응 환자(POR/DOR)” 한정으로 보고된 효과이며, 정상 반응 환자나 다른 적응증에는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 사용된 형태(젤·근육주사·경구), 용량(보통 젤 10~12.5 mg/일), 사용 기간(10~56일)이 연구마다 달라, 표준 프로토콜에 대한 국제적 합의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 일부 최신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근거 수준은 중등도이며 프로토콜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 따라서 “효과가 보고된다”는 의미이지 “모든 환자에서 임신율이 2배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
DHEA(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경구 — 근거 동향
DHEA 경구 복용 역시 POR/DOR 환자에서 자주 시도되는 보조 치료입니다. 메타분석 결과는 연구 디자인(RCT vs 비RCT)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일부 비RCT 메타분석에서는 임상 임신율·생아 출생률 개선이 보고되었으나, RCT만 모은 분석에서는 일관된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즉, “가능성은 있지만 근거 수준은 테스토스테론 젤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4. 포인트 3 – 어떤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을까요?
안드로겐 보조 치료는 모든 난임 환자에게 적용되는 표준 치료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고려 가능 상황 | 세부 내용 |
| 난소 저반응 (POR/DOR) | 이전 과배란 자극에서 성숙 난포 수·채취 난자 수가 매우 적었던 경우 (예: 난자 ≤3개) |
| 주기 취소 경험 | 난포 발달 부진으로 시술 주기 자체가 취소된 적이 있는 경우 |
| AMH 저하 / AFC 감소 | 난소 예비능 검사에서 예비능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된 경우 |
| 볼로냐 또는 POSEIDON 기준에 부합 | 국제 진단 기준에 따라 “저반응군”으로 분류된 경우 |
| ⚠️ 주의 – 모든 환자에게 권장되는 치료는 아닙니다 • 안드로겐 보조 치료는 개인의 호르몬 상태, 기저 질환, 시술 이력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집니다. • AMH가 낮다고 해서 모두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며, 다른 보조 치료(고용량 gonadotropin, dual stimulation 등)와 함께 비교 검토합니다. • 정상 반응 환자에서는 권장되지 않으며, 임신 중·임신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며, 자가 판단으로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
🗨️ 난소 기능 저하 관련 FAQ
Q. 남성호르몬을 사용하면 몸에 “남성화” 증상이 생기지 않나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경피 젤 용량(보통 10~12.5 mg/일)과 사용 기간(수 주 정도)에서는 뚜렷한 남성화 증상은 흔하지 않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일시적인 여드름, 경미한 체모 증가, 피부 자극 등의 부작용이 보고될 수 있으며, 가능성과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상담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AMH가 낮으면 무조건 이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AMH 수치가 낮다고 해서 모두가 안드로겐 보조 치료의 적응증인 것은 아닙니다. 이전 시술에서의 실제 난소 반응, 연령, 동반 질환, 다른 보조 치료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합니다.
Q. 주사·젤 외에 난소 기능 저하에 도움이 되는 다른 방법은 없나요?
국제 학회에서 평가되는 옵션으로는 (1) DHEA 경구 복용, (2) 고용량 gonadotropin, (3) Dual stimulation(같은 주기에 두 번 자극), (4) Delayed start 프로토콜, (5) CoQ10 등 보조 영양제 등이 있습니다. 각각 근거 수준과 적응증이 다르므로 본인의 상태에 맞는 옵션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이 치료를 받으면 반드시 임신이 되나요?
아닙니다. 안드로겐 보조 치료는 “난소 저반응 환자에서 임상 임신율·생아 출생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 보조 치료입니다. 임신 성공을 보장하는 치료는 아니며, 개인 상태와 여러 요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치료 기간은 보통 얼마나 되나요?
연구에서는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을 보통 10~56일(2~8주) 사이로 사용했으며, 가장 흔히 약 3주 전후로 보고됩니다. 실제 사용 기간은 본인의 주기·검사 결과·반응 모니터링에 따라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결정합니다.
정리 – 안드로겐 보조 치료 3가지 핵심 포인트
| 포인트 1. 안드로겐은 여성의 난포 성장에도 중요한 호르몬 → FSH 수용체 발현 증가, 난포 성장 환경 개선에 관여 포인트 2. 난소 저반응 환자에서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은 일정한 효과가 보고됨 → 메타분석에서 임상 임신율·생아 출생률 개선 보고 → 단, 프로토콜 표준화는 진행 중이며 “가능성 있는 보조 치료”로 위치 포인트 3.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표준 치료는 아님 → 난소 저반응(POR/DOR) 등 특정 환자군에서 선택적으로 고려 → 다른 보조 치료(DHEA, dual stimulation 등)와 비교 검토 후 결정 |
같은 방법으로 시술이 반복 실패하고 있다면,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난소 기능 저하 환자에서 안드로겐 보조 치료는 그 중 하나의 “선택지”이며, 본인의 검사 결과와 시술 이력에 맞는지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하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Comment –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김동원 대표원장
| 난소 기능 저하 진단을 받으신 분들께서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또 시도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자주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료실에서 함께 검토하는 것 중 하나가 안드로겐 보조 치료, 특히 경피 테스토스테론 젤입니다. 여러 메타분석에서 난소 저반응 환자의 임상 임신율·생아 출생률 개선이 보고되어 있지만, “모든 환자에서 효과가 같다”고 보기는 어렵고 프로토콜의 표준화도 아직 진행 중입니다. 또한 DHEA, dual stimulation, delayed start 같은 다른 옵션과 비교하면서 본인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MH 수치 하나만 보고 “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이전 시술 반응·연령·동반 질환을 함께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하시기를 권합니다. 부작용 가능성도 적지만 0은 아니므로, 시작 전후 모니터링을 함께 계획하는 것도 진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미래와희망 산부인과는 환자분의 시술 이력과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가장 합리적인 시도 순서를 함께 결정해 드리겠습니다. |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진단 및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식단과 체중 조절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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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sdou JK, Venetis CA, Dafopoulos K, et al. Higher live birth rate following transdermal testosterone pretreatment in poor respond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Reprod Biomed Online. 2022;45(4):717-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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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forti A, et al. Effectiveness of hormone add-on strategies in ovarian stimulation for women with poor ovarian response: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CTs. J Assist Reprod Gene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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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kara SK, Rittenberg V, Raine-Fenning N, Bhattacharya S, Zamora J, Coomarasamy A. Association between the number of eggs and live birth in IVF treatment: an analysis of 400 135 treatment cycles. Hum Reprod. 2011;26(7):1768-17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