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험관시술과 난소기능저하, 핵심 요약 난소기능저하(DOR)로 시험관시술을 준비할 때 DHEA는 표준 치료가 아니라 일부 환자에서 선택적으로 고려되는 보조요법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채취되는 난자 수가 다소 늘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임신율·출산율 개선은 아직 일관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복용 여부와 용량은 정밀 검사 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시험관시술을 준비하다 보면 “DHEA”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듣게 됩니다.
특히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경우, 진료실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 글에서는 DHEA가 왜 주목받는지, 그리고 난소기능저하 여성에게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난소기능저하(DOR)란 무엇인가요?
난소기능저하(Diminished Ovarian Reserve, DOR)는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의 수와 질이 같은 연령대 평균보다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AMH 수치가 낮다”, “난소예비력이 부족하다”는 표현으로 설명됩니다.
시험관시술 과정에서 난소기능저하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과배란 유도 시 채취되는 난자 수가 적거나, 채취된 난자의 수정·발달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는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술 전략을 더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 난소기능저하 가능성을 의심하고 정밀 평가를 진행합니다.
• AMH(항뮬러관호르몬) 수치가 기준보다 낮게 측정된 경우
• 기저 난포 수(AFC, antral follicle count)가 적은 경우
• 과거 시험관시술에서 난자가 적게 채취된 경우
• 연령과 별개로 과배란 유도에 대한 난소 반응이 저조한 경우
DHEA는 왜 난소와 연결될까요?
DHEA(Dehydroepiandrosterone)는 부신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데, 이 두 호르몬이 난포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난포 발달 초기 단계에서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계열)은 난포자극호르몬(FSH)에 대한 난소의 감수성을 높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DHEA 복용이 난소가 과배란 유도 주사에 더 잘 반응하도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가설이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설에 기반한 작용 기전이며, 사람에서의 실제 효과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립니다.
| 💡 알아두기 DHEA는 난소기능저하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시술 준비 과정에서 선택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전처치(pre-treatment)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
DHEA 복용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변화와, 아직 불확실한 부분
1. 채취 난자 수 — 다소 늘 수 있다는 보고
여러 연구와 메타분석에서 DHEA·테스토스테론 등 안드로겐 전처치 후 채취되는 난자 수가 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효과는 아니며, 기저 AMH 수치·연령·전반적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 정도가 다릅니다.
2. 임신율·출산율 — 일관되게 입증되지 않음
여기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4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안드로겐 전처치가 채취 난자 수를 늘릴 수 있으나, DHEA 단독으로는 임상적 임신율·지속 임신율·출산율·유산율에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출산율과 연관성이 보고되었지만, DHEA는 그 정도의 근거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즉 “난자 수가 는다”는 것이 곧 “임신·출산이 늘어난다”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효과 발현까지 필요한 시간
DHEA를 복용할 경우, 작용 기전상 난포가 성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보통 8~12주 정도의 선행 복용 후 시술을 진행하는 방식이 흔히 사용됩니다. 시험관 일정을 역산해 복용 시작 시점을 정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중요합니다.
| 📌 참고 DHEA의 작용 기전상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8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효과”는 주로 난소 반응성에 대한 것이며, 임신 성공을 보장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
DHEA 복용 전 반드시 확인할 사항
DHEA는 일부 국가에서 처방 없이 보충제 형태로 유통되지만,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인 만큼 자의적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전문의 판단과 처방 아래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 있는 경우 안드로겐 과다 우려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여드름, 다모증, 기분 변화 등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적정 용량과 복용 기간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난소기능저하로 DHEA를 고려할 때는, 난임 전문 의료기관에서 AMH·AFC 등 정밀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개인 상태에 맞는 방향을 잡는 것이 순서입니다.
연구 근거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 항목 | 현재까지의 근거 | 근거 수준 |
| 채취 난자 수 | 안드로겐 전처치 후 증가 보고 | 메타분석 있음, 결과 혼재 |
| 임신율·출산율(DHEA) | 유의한 개선 일관되게 확인 안 됨 | 근거 제한적 |
| 임신·출산율(테스토스테론) | 일부 분석에서 출산율 연관 보고 | 추가 검증 필요 |
| PCOS 환자 | 안드로겐 과다 위험으로 비권장 | — |
정리하면, DHEA는 난소기능저하 여성에서 보조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단계이며, 대규모 무작위 대조연구(RCT)로 출산율 개선이 확립된 표준 치료는 아닙니다. 임상에서의 활용은 의료진의 경험과 개별 환자 상태에 대한 판단에 근거합니다.
시험관 준비 과정에서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것들
• 코엔자임Q10(CoQ10): 난자 에너지 대사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해 연구가 진행 중이나, 역시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 체중 관리: 정상 체중 유지가 호르몬 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생활습관: 과도한 음주·흡연·만성적 수면 부족은 난소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시술 프로토콜 최적화: 난소기능저하 환자에게는 일반적 방법과 다른 과배란 유도 전략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보조적 선택들이 담당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MH가 낮으면 시험관시술은 어렵나요?
AMH는 채취 가능한 난자 수를 예측하는 지표이지, 임신 가능 여부를 단정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수치가 낮아도 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프로토콜 조정으로 결과를 개선하기도 합니다.
Q. DHEA만 잘 챙겨 먹으면 난자 질이 좋아지나요?
난자 질은 연령과 개인 요인의 영향이 큽니다. DHEA가 단독으로 난자 질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현재 근거상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Q. 시중 DHEA 보충제를 사서 복용해도 되나요?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므로 자의적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검사 후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 핵심 정리 • 난소기능저하 진단이 시험관시술의 불가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 DHEA는 채취 난자 수를 다소 늘릴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임신·출산율 개선은 아직 일관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복용 전 정밀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하며, PCOS 환자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
마무리하며
AMH가 낮고 난소예비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은 분명 불안을 줍니다.
DHEA는 난소기능저하 여성이 시험관 준비 과정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그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고 임신·출산율 개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 몸 상태”이며, 그 판단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의료진과 함께 내리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이 글은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검사 여부와 치료 방향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코멘트 —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김동원 대표원장
| 난소기능저하 진단을 받은 분들은 “이제 늦은 것 아닐까” 하는 불안을 안고 진료실에 오십니다. 그러나 시험관시술의 결과는 한 가지 검사 수치나 한 가지 보조제로 결정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DHEA는 일부 환자에서 난소 반응성을 보조할 가능성이 있는 선택지이지만, 임신·출산율 개선이 확립된 치료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AMH·AFC 같은 객관적 지표를 먼저 확인하고, 환자의 연령과 전반적 상태를 함께 고려해 프로토콜을 설계합니다. 보조요법은 ‘만능 해법’이 아니라 ‘전체 전략의 한 조각’으로 접근할 때 가장 의미가 있습니다. |





